2022년 03월 02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안산 구마교회 2심 2차 공판이 열렸습니다.
경기 안산 구마교회 사건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어린 신도들을 대상으로 수십 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 기소 되었습니다.
1심에서 오 아무개 목사에게 25년, 배우자 정 아무개에게 징역 8년, 목사의 동생 오 아무개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됐었습니다.
2심에서 피고측은 피해자 12명을 증인으로 세워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사건의 쟁점이, 피해자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과 관련이 없다고, 1심 재판부에서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2심에서 또다시 피의자 방어권을 주장하며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 12명을 또 다시 증인으로 출석 요청 하였습니다.
그러나 증인 출석 요청이 항소한 이유와 어떤 상관성이 있는지 피고인 측은 제대로 답하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피의자 측은 오 아무개 목사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강제력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루밍 성범죄’의 특성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뒤, 심리적 지배를 통해 성범죄를 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육체적 힘의 우위가 발생하지 않아 성범죄를 할 수 없다는 피고 측 주장은 그루밍 성범죄의 특성을 무시한 주장입니다.
그루밍 성범죄 피해자는 성적 접촉이라는 비밀이 생기면서 점점 고립되고, 두려움과 벗어날 수 없다는 무력함이 생기면서 통제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되는 특징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직도 가해자들은 후안무치하게 자신의 죄를 인정하거나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에게 불필요한 증인 신문 요청을 통해 2차 가해를 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 처음 세상에 알려졌을 때 정말 많은 언론이 취재하였고 수백 건의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공판 전 피켓 시위에는 시민단체를 제외한 취재진을 볼 수 없었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한 기사 또한 찾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고립된 집단 속에서 제2의, 제3의 그루밍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앞으로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저희 시흥여성의전화는 다른 단체들과 연대하여 이 사건을 끝까지 함께하며 지켜볼 것입니다.
이후, 우리는 공판참관과 피켓시위를 세차례 더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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