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도 공부가 필요해?! -대학생들과 데이트폭력을 새롭게 정의하다>

‘데이트’는 무엇을 생각나게 하는가?

연애라는 말로 바꾸기도 하고 사랑, 두근거림, 이벤트를 기대하기도 하고,

썸을 타면서 꽁냥꽁냥, 콩닥거림의 로맨스를 낭만적으로 기억해 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2019년, 시흥여성의전화에서는

시흥시 관내 대학생들에게 드라마에 드러난 데이트폭력을 물어보았다. 그 결과,

1위는 ‘난폭운전’,

2위는 ‘벽에 밀치기’,

3위는 ‘억지로 잡아끌기’,

4위는 ‘연락없이 찾아오기’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데이트 폭력남에게 어떤 경고를 할 것인지를 물었다.

난폭운전남에게 ‘사랑 아닌 살인미수!’ ‘너 죽고 나 죽자는 것이냐!’, ‘그대로 경찰서로 가’, ‘잘 생겼어도 용서할 수 없다!’

벽에 밀치기남에게 ‘너도 똑같이 당한다.’,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 봐!’, ‘자기 감정에 앞서지 마라’

억지로 잡아끌기남에게 ‘그러다 팔 빠지면 전치4주, 고소감!’, ‘내가 벌크업해서 너 잡아끈다’, ‘너도 내 기분 느껴 봐’, ‘ 너도 딸 자식 키워봐라.’

연락없이 찾아오기남에게 ‘약속하고 와! 입장 바꿔 보라구’, ‘넌 최소한의 예의도 없냐?’, ‘불한당 같으니라고’

등으로 경고하겠다고 답했다.

데이트를 하면서 폭력이지만 사랑이라고 착각하게 하는 것으로는

상대방의 외모 지적,

스케줄에 상관없이 계속 만나기,

조금 전까지 화를 내다가도 바로 사과한다,

기다리지 말라고 해도 계속 기다린다는 것을 꼽았다.

성평등한 데이트는 어떤 것일까?

첫째, 개인의 인격, 결정권을 결정하기,

둘째, 서로의 간격을 유지하고 경계를 침범하지 않기,

셋째, 폭력임을 인지하면 경찰 및 여성의전화에 신고하기,

무엇보다도 ‘평등한 관계를 위한 서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한 실천일 것이다.

이어 2020년 현재, 데이트폭력은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