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원 소개(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시흥여성의전화 법률자문을 맡고있는 이태훈 변호사입니다. 저는 서울 송파구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바퀴라는 뜻의 ‘세륜(世輪)’이라는 이름으로 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부분에서 이바지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사무실 이름을 지었는데요,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생각입니다.

현재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민사, 형사 전문변호사이며, 국가인권위원회 현장인권상담위원, 서울특별시 공익변호사, 대법원 국선변호인, 과천경찰서 자문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2. 시흥여성의전화와 인연이 되어 여성폭력 피해자들의 무료 법률지원을 하시면서 느 꼈던 감정과 달라진 생각, 가치관이 있으실까요?

시흥여성의전화 상담을 하면서,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시지 못하는 피해자분들이 생각보다 더 많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안타까웠다는 것은 비용적인 부담 때문에 법적인 조치를 망설이는 경우였는데요.

피해자분들을 위한 여러 지원제도가 있지만 아직은 충분치 못한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시흥여성의전화에서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정부나 지자체에서 피해자분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 법조인으로써 피해자 보호와 성평등한 세상을 위해 이것만큼은 변화, 달라져야 한 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있을까요?

유명한 법격언 중에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독일의 법학자 루돌프 폰 예링의 저서 ‘권리를 위한 투쟁’에 나오는 말인데요,

사실 이 격언은 피해 사실을 알리는 일에 두려움을 느껴 주저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피해자들이 망설이는 이유는 결국 우리 사회의 제도적인 부분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권리 위에서 망설이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우리 사회가 더 자세히 들여다 봐야겠죠.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권리를 보호받는 일에는 돈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입니다. 피해자분들 보호를 위해 법률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를 정비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높은 수준의 지원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4. 앞으로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시흥여성의전화에서 상담을 하면서 성폭력 피해자, 가정폭력 피해자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활동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시흥 여성의 전화에서 피해자분들을 위해 봉사하시고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요 저도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서 작은 보탬이라도 되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