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희와 함께 여성폭력피해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어려움을 나누면서 법률지원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서성민 변호사님의 인터뷰입니다.
* 안녕하세요. 본인에 대하여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시흥시 정왕동에 개업하여 변호사 업무를 하고 있는 서성민 변호사입니다. 시흥시에 온지는 햇수로 8년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시흥여성의전화에서 법률상담도 하고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하여 활동가 선생님들과 함께 고소, 민사소송 등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시흥여성의전화에서 요청하는 것은 정말 부득이한 일 없으면 모두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굽신굽신)
* 여성의전화와 함께 활동하시면서 드는 소감을 이야기 해주세요.
여러모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에 있어서 여성의전화가 하는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만 하더라도, 2008년 대학생 인턴십으로 서울 청구역 인근에 있던 서울여성의전화에서 활동을 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서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져오고 있는 것인데요, 그 때 활동가분들의 열정이나 피해자 지원하시는 것을 보고, 나중에 나도 사회생활을 하면 계속 여성의전화 활동을 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마침, 시흥에 개업을 하고 보니, 옆 건물에 시흥여성의전화가 있는 것을 보고, 바로 전화해서 위 제 사연을 말씀드리고 바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즈음부터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변호사님과 저희는 꼭 만나야 할 사람들이었네요
맞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활동가 선생님들의 피해자 지원에 대한 열정에서 많이 배우고, 가끔 게을러지는 저를 돌아보기도 하고 그렇게 자극받으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많은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만나면서 드는 생각은?
당장 제가 맡고 있고 일상적으로 보고 있는 사건만 하더라도, 장애인강간, 불법촬영, 강간치상, 인스타그램 등 SNS 통한 협박 등 많은데요, 갈수록 그 폭력의 수법이나,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어서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아직도 여성폭력에 대한 사례를 공유할 때, ‘에이 설마’‘말도 안돼’‘그렇게 어린애가 어떻게 그래?’ 등등으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폭력상황에 대해서 매우 낯설어하는 것이 현실인 것 같아요.
*저도 변호사님과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면서 사회가, 우리가 갖고 있는 인식들이 여전히 “왜” 라는 물음을 통해 개인적인 잘못, 개인 일탈로 보는 부분에 대하여 여전히 화가 나고 속상합니다.
그렇습니다. 또 SNS 통해서 벌어지는 각종 폭력사례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유형의 범죄형태가 나타날텐데,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기술이나 유형에도 익숙해지려고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요.
* 앞으로 여성의전화가 어떤 모습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은?
2008.년 여성의 전화에서 활동할 때에도 항상 사무실안에 남성이 저 혼자였어요, 지금 제가 시흥여성의전화, 수원여성의전화, 광명여성의전화, 안양여성의전화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사무실을 방문할 때마다 남성을 본 기억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가끔 활동가 교육을 할 때 수강하시는 남성분들이 반갑기도 하더라고요.
여성의전화 활동에 있어서, 저처럼 여성의전화 활동을 지지하는 남성들의 참여가 많아질 수 있도록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시흥여성의전화에서도 여러 가지 훌륭한 활동들을 하시는데, 정작, 시흥시민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많이 알릴 수 있는 자리나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에필로그: 변호사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
차오름 (박차고 힘껏 날아오르는 기상!) 이제 저희와 함께 더 높이, 멀리 차오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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